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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눈이 많이 내렸네요. 하루종일 하늘은 잿빛으로 우중충하고, 날씨는 춥고..꼭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애 엄마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고장이 없던 유치원 시설물(미닫이 문)이 고장났는데, 그 문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지점에 하필이면 제 아들이 있었다네요. 불행중 다행인 것은 선생님이 떨어지는 문짝을 잡아 크게 내려치는 충격을 줄였다는건데....

 

그래도 아이 머리에 문짝 일부가 부딪혔는데 다행히 아이 머리에는 외상 흔적은 전혀 없고, 놀라서 울기는 했지만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 정말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연락을 유치원에서 해왔답니다.

 

애 엄마는 놀라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화가 난 상태로 유치원으로 먼저 달려갔고, 저도 얼마후에 유치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성당 유치원이다 보니 원장님이 수녀님이신데, 수녀님 얼굴이 사색이 되어있더군요..일단 아이를 살펴보니,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맘에 근처 신경외과에 데려갔습니다.

 

 

아이를 차에 태우고 병원에 가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아이 목에 걸린 목걸이와 곱게 포장이된 무언가가 보이길래 물어보니 독서왕에 뽑혔다고 자랑하네요. 부상인가 본데, 포장지를 풀어보니 책이군요^^ 그 불안한 와중에 기쁜건 또 무슨 맘인지...참, 저도 알수가 없네요~

 

 

 

 

병원에 도착해서 의사선생님께서 아이를 살펴보시더니, "보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그래도 불안하면 CT 찍어볼래? 아님 하루시간을 두고 관찰해보고 이상있으면 다시올래?" 라고 말씀하시네요. 왜 하루냐고 여쭤보니.."보통 만 하루가 지날때까지 구토, 졸림 등의 이상반응이 없으면 아무 이상이 없는 거다" 라네요.

 

집에 데려와서 계속 살펴보고는 있지만, 제가 보기엔 잘 먹고 잘놀고 잘자니 아무 이상이 없는게 확실한데, 애 엄마는 자고 있는 아이를 계속 쳐다보면서 잠도 못자고 한숨을 쉬고 있네요~~엄마란 존재들은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러다 내일 오후 4시가 넘어 만 하루가 지나면 또 언제 그랬나 싶게 표정이 달라지겠죠~~

 

 

저희처럼 어린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 오늘 병원에서 듣고, 또 검색을 통해 정리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드릴께요~~

 

두부손상이란?

 

경한 두부손상(일명 뇌진탕)은 어떤 사물이나 충격을 머리에 받아 일어날 수 있으며, 두통, 구토, 어지러움, 졸림, 짧은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사고당시 자각할 수없었던 머리내부의 문제가 나중에 생기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X-ray, CT 촬영을 통해 이를 조기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미량이라도 방사선 노출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다 아시겠죠?

 

 

 

사고후 24시간동안 관찰할 사항은?

 

간단한 질문에 답할 수 없거나, 두통이 심해지거나 완전히 깨지 않을때

3회 이상의 뿜어내는 듯한 구토, 보행에 장애가 생길때

팔이나 다리의 허약감, 물체가 두개로 보일때, 경련이나 발작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합니다~

 

 

두부 손상의 경우, 대부분의 아이들은 몇주 이내 회복을 통해 평상시 상태로 돌아오는데, 이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이라고 합니다. 과도한 신체적 활동은 지양하고, 최대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부모님들께서 도와주셔야 한다네요~~

 

빨리 내일 오후 4시가 지나갔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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