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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있던 우리문화재 '효명세자빈책봉죽책'이 무려 152년만에 국내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잘 알려진 라이엇게임즈(Riot Games)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우리 품으로 돌아온 중요 문화재를 언론에 공개하는 행사를 1월 31일에 개최했는데요. 2016년에 엄청 인기 많았던 드라마 '구르미그린달빛'에서 박보검이 연기했던 인물이 효명세자이고, 채수빈이 연기했던 인물이 효명세자빈입니다.

 

 

라이엇게임즈의 대한민국 지사인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지난 2012년 6월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문화를 보호하는데 앞장서 왔는데요. 지난 2014년 미국 허미티지박물관으로부터 '석가삼존도'를 국내로 환수하는데 이어,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개인이 소장해왔던 효명세자빈책봉죽책을 경매를 통해 매입해서 국내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것이 마케팅 목적이든 어떻든 간에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본보기라고 생각되고, 다른 기업들도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 환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좋겠네요~

 

 

죽책은 보통 세자, 세자빈, 세손 등을 책봉할때 해당인물에 대한 글을 새긴 대나무 책인데요. 이번에 국내로 들어온 죽책은, 조선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1808~1890년)가 효명세자의 빈으로 책봉된 당시인 순조 19년(1819년)에 수여가 된 것으로 조선왕실의례 대표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조선의 왕실문화와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써 원래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다 1866년 병인양요때 외규장각이 불타면서 같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알고보니 그동안 해외에 있었다는군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해외경매에 나온 우리문화재가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던 중에 죽책을 발견해서 사진과 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불타 없어진 걸로만 알았던 효명세자빈 죽책과 동일물건임을 확인하고, 문화재청 그리고 라이엇 게임즈와 환수를 위해 공동으로 대응노력을 펼쳤는데요. 해외경매에 나왔지만, 우리정부가 문화재임을 인식해서 곧바로 경매중지를 요청하고 경매사와의 협상을 통해 구입을 했는데 들어간 비용은 총 19만 5천유로였습니다. 경매대금을 지급한 이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재 반출 허가를 받아 파리에서 유물을 인수하고 안전하게 우리나라 국립고궁박물관까지 가져왔는데, 문화재 반출절차가 복잡해서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죽책에 대한 조사와 전시, 연구 등을 통해 조선의 시대상을 파악하는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라이엇 게임즈는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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