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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판문점 북쪽 지역인 통일각에서 남북 실무회담이 열려 평창올림픽에 140여명 정도로 구성된 북한예술단인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하고 서울과 강릉 두 지역에서 공연을 여는데  합의를 했는데요. 서울에서는 현재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등이, 강릉은 강릉아트센터가 공연장 후보지로 물망에 올라있습니다.

 

공연내용은 남북 통일 분위기에 맞고, 우리에게 친숙한 민요와 세계 명곡으로 구성하겠다고 발표가 되었습니다. 2002년 8월에 열렸던 8.15 민족통일대회때 서울에서 공연을 한 이후 약 15년 만에 남쪽에서 공연을 하는지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예술단체하면 누구나 떠올리게 되는 모란봉 악단이 아니라 삼지연 관현악단을 주축으로 예술단이 이번에 파견된다는데, 쪼금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기존의 삼지연 악단은 북한 최고의 종합공연예술단체인 만수대 예술단 소속이고, 팝스오케스트라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창설이 되었고, 김정은 위원장이 모란봉 악단을 만들기 전에는 은하수 관현악단과 더불어 북한을 대표하는 2대 악단이었다고 하네요. 삼지연 이라는 명칭은 백두산 남동쪽에 위치한 양강동 삼지연에서 따왔는데,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근거지이자 김정일의 고향이라고 북한에서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평양음악대학 출신으로 주로 클래식 곡을 연주하는데, 과거 공연들을 살펴보면 바이올린, 첼로, 하프, 트럼펫, 플룻 등 관현악기를 위주로 하고, 피아노와 러시아 민속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를 다룬다고 합니다. 공연도중 연주자들이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파격적인 연주 형식으로 인기가 많은데요. 작년 초 새해 경축공연에서는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OST도 선보였다고 합니다.

 

 

대외적으로 김정은 체제를 대표하는 악단은 2012년에 만들어진 모란봉 악단인데 국보급 예술단체, 북한판 걸그룹, 평양의 소녀시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우려와 거부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일부러 삼지연 악단을 주축으로 예술단을 파견하지 않냐는 추측성 보도들도 있네요.

 

그런데 그 모란봉악단의 단장인 현송월이 어제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의 차석으로 참석을 해서 엄청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옷차림과 화장은 물론이고 들고 다니는 클러치백이 명품브랜드 에르메스 제품인데, 2500만원을 호가한다는 얘기도 나오네요. 에르메스에서는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설명을 했는데, 그럼 다른 명품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ㅎㅎ

 

그리고 과거 현송월이 2015년에 방중 공연했을땐 샤넬 퀄팅백을 들고 등장했다는 이야기까지도 가십거리로 쏟아질 정도이니 실제 공연할때는 얼마나 인기가 있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현재 파견 예술단의 이동경로에 대해 협의중인데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내려올 가능성이 다분하네요. 그리고 서울과 강릉의 공연지 이동은 KTX를 이용하는 것도 검토중인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번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과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데, 무사히 잘 열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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